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 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이 씨는 1928년 삼성의 설립으로 기록되는 대구 삼성상회 간판 아래 부친이 대구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할 때부터 삼성그룹의 성장을 지켜본 산증인이기도 하다.
안국화재 업무부장을 시작으로 중앙일보, 삼성전자 부사장 등을 거쳤으며, 세계 최대의 비료 공장을 만들려 했던 이병철 창업주가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196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 실질적으로 그룹을 맡기도 했다.
이후 삼성은 이병철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남긴 유언에 따라 1987년 이건희 회장의 손에 맡겨졌다.
이 씨는 제일비료 회장을 맡으며, CJ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제일제당, 제일제당건설, 제일씨앤씨,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 등이 1993년 삼성그룹에 분리돼 1996년 제일제당그룹으로 출범했고, 2002년 사명을 CJ그룹으로 변경했다. 현재 이 씨의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CJ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씨는 슬하에 2남1녀(이미경 CJ그룹 E&M 총괄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환 CJ그룹 상무)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소송은 이 씨가 삼성그룹에서 한솔, 신세계, CJ가 계열분리와 재산 상속 과정에서 받아야 할 삼성생명 등의 주식을 받지 못한 만큼 이를 되돌려달라는 것.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