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일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한 조 비서관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 조 비서관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나 조사 과정에서 돈봉투 살포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될 경우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전날 조 비서관을 상대로 2008년 전당대회 전후 고승덕 의원이 되돌려준 300만원의 출처, 구속된 안병용(54)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돈 살포 지시와 함께 구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원의 출처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라미드그룹에서 박희태 캠프 관계자 계좌로 스며든 변호사 수임료 명목 수천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고 전 비서 등 캠프 주요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 비서관은 “돈 봉투에 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안 위원장도 이날 다시 불러 조사한다. 안 위원장은 정치적 음해를 주장하며 돈 살포 지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안씨를 3일 기소할 예정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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