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국내에 있는 북 이탈주민 829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경제활동 참가율은 56.5%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파악한 48%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지만 여전히 전체 국민 평균치 61%(2010년, 통계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달 평균소득은 101만원~1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이하라는 응답이 8.2%, 50만원~100만원이 25%로 북한이탈주민 취업자 가운데 33% 이상이 월 평균 100만원 이하 소득을 얻고 있었다.
남한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이 69.3%, 보통이 25.7%, 불만이 4.8%로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48%), 북한생활보다 경제적 여유가 생겨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등도 있었다. 탈북동기를 보면 절반이 넘는 사람이 식량부족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그간 소수 표본조사는 여럿 있었지만 이처럼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를 진행한 이 재단 김정수 연구지원센터장은 "신뢰성 높은 통계를 통해 향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착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그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청소년 지원정책을 내실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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