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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유럽 올해 1조$ 자금 필요..채무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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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국채는 인기몰이..지난해 4분기 국채 발행량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부채위기에 허덕이고 있는 유럽이 올해 부채를 상환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1조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노무라 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유로존 국채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자금 확보가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국채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흥시장 국가들이 낮은 금리로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 증권은 올해 유럽 국가들이 1조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며 이중 이탈리아가 3분의 1에 해당하는 3050억달러를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음으로 프랑스가 2430억달러, 독일이 2160억달러, 스페인 1240억달러를 조달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유로존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의심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유럽 국가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NYT는 유럽이 채무 악순환을 끊으려면 과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만, 선택 가능한 대책이 많지 않다며 올해 유럽 위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12일 올해 첫 국채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각각 127억달러와 45억달러를 조달했다. 특히 이탈리아 1년물 국채 입찰 낙찰 금리가 2.73%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5.95%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 시장관계자들은 지난달 ECB가 새로 도입한 3년 만기 대출을 통해 4890억유로의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하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결과가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ECB의 3년 만기 대출이 장기 국채 입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들은 이탈리아가 13일 실시할 60억달러 규모 장기 국채 입찰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달리 신흥시장 국채는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WSJ는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국채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최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사상 최저 비용으로 국채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필리핀의 25년 만기 15억달러어치 국채 입찰에서는 무려 125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발행 금리는 사상 최저인 5%로 내려갔다. 인도네시아도 이번주 만기 30년물 국채를 사상 최저금리인 5.375%에 발행했다.

브라질도 지난주 사상 최저인 3.449%의 금리로 7억5000만달러어치 국채를 발행했다.

신흥시장의 월별 국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3분기만 해도 60억달러에 못 미쳤지만 4분기에는 매달 80억달러 이상 발행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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