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잘 팔리는 걸···.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주목받은 아마존의 '야심작' 킨들 파이어가 기기 완성도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킨들 파이어의 향방이 갈림길에 섰다.


국내외 킨들 파이어 구매자들은 킨들 파이어 사용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킨들 파이어는 외부 볼륨 조절 버튼이 없다. 음악을 듣다가 볼륨을 조절하려면 킨들 파이어를 다시 켜야 한다. 전원 버튼이 실수로 눌리는 경우도 잦고, 사용자에 따라 개인정보 잠금 설정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터치 스크린 반응 속도가 느려 조작감이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다. 전용 브라우저인 '실크'도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둔하고 에러투성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웹브라우징 성능의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태블릿'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용으로 독자 개발해 탑재한 브라우저 '실크'는 초기부터 보안 문제 등을 꾸준히 지적받아왔다. 웹페이지를 로딩할 때 필요한 캐시를 아마존 클라우드에 미리 저장해 속도가 빠른 웹브라우저라고 홍보했지만 속도 면에서도 결과는 정반대다. 또한 대부분의 모바일용 웹페이지가 '대세'인 10인치 태블릿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어 7인치인 킨들 태블릿으로 이용하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불만사항이 빗발치자 아마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향후 2주 안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터치스크린 조작 성능을 개선하고, 사용 내역을 이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품 완성도 등과 관련된 그 밖에 사항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하지만 완성도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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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 파이어는 이미 연말 쇼핑 대목에 힘입어 최소 400만대 가까이 팔려 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전망을 발표하면서 신형 킨들 파이어가 출시되는 내년에는 2000만대 넘게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점에 대해서는 "아이패드 수준의 성능을 기대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일소에 부쳤다. 일부 시장조사업체들은 킨들 파이어의 급성장을 고려해 내년 아이패드 예상 판매량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킨들 파이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애플 맞먹는 콘텐츠 생태계를 이미 구축한데다 가격경쟁력 면에서 타 업체가 도전하기 어려운 만큼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내년 출시될 신형 모델에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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