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직개편]오세훈 흔적 지우기… ‘디자인·시설공사’ 조직 실종
한강사업기획단·디자인기획관·주택기획관 등 前 핵심조직 폐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30일 서울시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복지분야 조직의 강화다. 특히 한강사업기획단·디자인기획관·주택기획관 등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조직을 축소·폐지한 부분이 눈에 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줄곧 강조해온 개발사업분야 조정안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새 조직안은 박 시장의 주요시책인 ‘복지·안전·일자리’ 라는 큰 틀에 맞춰져있다. 복지건강본부를 1급 기구인 ‘복지건강실’로 끌어올려 경제진흥실, 복지건강실 등 5실과 함께 전면에 배치했다. 이에 맞춰 복지 취약계층의 발굴·지원을 위해 ‘희망복지지원과’를 새롭게 구성했다.
디자인 및 시설공사 관련 부서의 축소·폐지는 예정된 수순을 밟았다. 박 시장이 지적했던 전시성 사업 조직이 대상이다. 우선 디자인, 한강르네상스 관련 조직은 크게 약화됐다. 특히 오 전 시장의 시정 핵심부서인 ‘한강사업기획단’은 폐지됐다. 공원사업부·수상사업부·공원시설부는 ‘공원관리부’로 통합됐다. 한강예술섬 조성사업 재검토에 따라 도시기반시설본부의 ‘공공시설부’와 ‘시책사업부’ 역시 ‘공공사업부’ 하나로 축소됐다.
뉴타운 등 도시개발을 이끌던 ‘주택기획관’ 폐지도 눈에 띈다. 시설공사 조직 역시 축소되거나 없어졌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담당하던 문화관광디자인본부는 ‘문화관광디자인국’으로 축소됐고 ‘문화관광기획관’ 및 ‘디자인기획관’은 폐지됐다. ‘도시경관과’ 및 ‘공공디자인과’는 ‘도시디자인과’로 합쳐졌다.
이밖에 마케팅담당관, 마곡개발과 등 개발에 주력했던 사업부서들은 다른 부서와 통합되거나 기능이 축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 시장이 역점으로 추진하던 사업부서가 크게 줄어드는 등 조직간 변화가 발생했지만 이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며 “(박 시장이)그동안 전 시장의 과도한 개발사업을 지적해온 만큼 해당 부분을 손질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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