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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보고·야근 없애라", 홍석우식 1조불 행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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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보고·야근 없애라", 홍석우식 1조불 행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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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역 1조불 시대 행정에 맞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밝힌 집단적 타성 제거를 위한 지경부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지경부는 27일 "집단적 타성 제거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부내에 만연한 관행을 발굴하기 위해 9차례의 직급별 회의 및 부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천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천방안은 보고서작성에서부터 회의, 출장, 근무시간관리, 체육대회 등이 망라돼 있다.
집단적 타성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서작성은 볼드체 처리는 원칙적으로 지양하되, 필요시 최소한으로 한정시키기로 했다. 페이지 맞추기, 글씨체 모양내기, 표 꾸미기, 스타일 걸기, 표지 만들기 등 보고서 모양내기는 독자의 이해력을 돕는 차원에서만 활용키로 했다.

보고방식은 보고를 위한 보고는 지양하고 대면보고도 필요최소한으로 한정하되, 전화,문자메세지 등을 활용한 실시간 보고를 활성화기로 했다. 행사의 인사말은 핵심적인 메시지를 강조하여 1페이지(12p포인트)로 작성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행사의 취지, 언급이 필요한 내빈, 전달해야할 핵심 메시지 위주로 작성키로 했다. 행사 동선 보고는 현장에서 직원 수행으로 대체하게 된다.

자료의 생산, 관리에서는 국가에서 개발한 온나라시스템의 과제관리카드를 재정비하고 온나라시스템 사용을 활성화하여 정책이력 관리 및 자료 공유를 효율성있기 하기로 했다. 강연자료, 용역보고서, 축사 등을 공유하고 외부 기관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 부내 통합시스템도 구축한다.
간부급 출장시 태블릿 PC를 지급하여 각종 자료 및 신문 스크랩 확인용으로 활용하고 출장 관련 바인더는 계절, 시기별 핵심자료 위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항공권, 호텔 예약 등 행정사항은 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회의의 경우 회의 종료시간을 사전에 공지해 회의집중도와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주재자의 정시 참석 관행을 확립하고 전화를 이용한 컨퍼런스콜을 중장기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장관이 주재하는 1급회의 등에서의 논의사항은 있는 그대로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다단계 전달 과정상의 왜곡을 방지하기로 했다.

장차관이 휴일에 출근할 경우에는 사전에 비서관을 통해 계획된 보고만 실시하고, 보고가 없는 부서는 출근을 지양하도록 하고 야간 근무 등은 필요최소 인원으로 한정시킬 방침이다. 국회 회기중에는 유선 대기 원칙을 관행화하고, 회의장 내 배석 인원 외에는 국회 현장대기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간부들의 현장방문을 활성화하고 업무포털에 실국장 일정을 게재하고 비서실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추진키로 했다. 회의도 간부회의는 현안을 제목위주로 국장들이 보고하고, 1급회의는 회의자료 없이 자유스러운 토론 위주로 진행하고 간부회의시 좌석배치도 없이 각자 자유롭게 착석하도록 했다. 기획조정회의는 현안이 있는 경우 개최하고 정책협의회는 안건관련 국과장, 사무관 참석 방식으로 전환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정리의 날'로 운영하여 사무환경을 정비하고 도시락을 지참하는 브라운백 미팅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승진사무관에 대한 멘토 제도를 도입하고 인수인계를 활성화하고 공식, 비공식 모임 활동을 장려하는 등 서로 다른 실국 근무자간 수평적 의사소통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특히 인사에서는 특정자리에 관계없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인정을 받아 승진할 수 있도록 특별승진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 체육대회는 과대항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긴급한 업무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직원들이 부담없이 연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하여 직원의 휴식장소는 물론 외빈 접대에도 활용키로 했으며 창의와 혁신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NHN, 다음 등 기업 사례도 참고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집단적 타성 타파 노력과 함께 일 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매월 우수 정책·활동· 집행·창의 등 4개 부문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성과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간 주요 정책 수립 부서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돼 왔으나, 이번 시상제도 신설로 정책 집행이나 활동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도 고려해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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