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섹스 패션의 정점, ‘매깅스(Maggings)’의 탄생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유니섹스 패션의 정점, ‘매깅스(Maggings)’의 탄생

지난 1년간 남성 패션계의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현상을 떠올리자면 크게 몇 장면이 떠오른다. 먼저 지난해 늦가을 영화 <전우치> 시사회 현장에 선보였던 강동원의 패션. 이날 그는 오버사이즈 블랙 재킷에 차콜 그레이의 반바지 그 아래로 보이는 ‘검은 내복’을 입고 있었다.


스타일리스트 서정은의 '핫 아이템' | 매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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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겨울,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한류 스타였던 윤상현. 그는 어느 장면에선가 오징어를 오십 마리쯤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물 니트 톱에 블랙 쇼츠 그리고 레깅스 패션을 선보였다. 지극히 보수적인 패션 센스를 가진 남성의 눈에 참으로 ‘해괴망측’ 했으리라.


그리고 마지막, 2010년 F/W와 2011년 S/S 시즌의 남성복 컬렉션이다. ‘꽃소년’ 모델 퍼레이드였던 지방시나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는 Juun.J(정욱준) 등의 쇼에서 반바지나 긴 상의 밑으로 드러난 레깅스를 볼 수 있었다.


남성복에도 ‘레깅스’가 유행이다. 더욱이 ‘맨(Man)'과 ‘레깅스(Leggings)’가 합쳐진 ‘매깅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 서울패션위크 양희민 2012 S/S 컬렉션

▲ 서울패션위크 양희민 2012 S/S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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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패션위크 MVIO 2012 S/S 컬렉션

▲ 서울패션위크 MVIO 2012 S/S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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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레깅스의 유행은 일본에서 시작된 것이다. 유난히 독특한 ‘겹쳐 입기식’ 스타일링을 즐기는 일본 남성들에게 레깅스는 그저 소품일 뿐. 반바지 아래 그들은 현란한 컬러의 스트라이프나 빗살무늬 혹은 에스닉, 타투 패턴의 레깅스를 자유자재로 매치한다.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에서는 할리우드 스타 올랜도 블룸을 모델로 내세우고 대대적으로 남성 레깅스 마케팅 전략을 펼친 적도 있다. 그 덕분에 도쿄 중심의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레인보우 컬러의 색색가지 남성 레깅스가 민망할 정도로 걸려 있던 적이 있다.


군대 간 남자친구에게 특대 사이즈의 스타킹을 사주었다는 얘기처럼 레깅스는 겨울철 살을 에는 추위를 막아주는 데 어그 부츠만큼 탁월하다. 이로써 ‘보온’과 ‘트렌드’ 두 마리 토끼를 잡고픈 남성들에게 몇 가지 스타일링 팁을 주자면 ‘지금 막 산에 가는 사람처럼 입으라’는 것. 두툼한 빨간색 체크 니트 안에 터틀넥 톱을 입고 어깨에 스웨이드가 덧대어진 양털 칼라의 패딩 조끼를 입는 식이다. 편안한 반바지 안에 레깅스를 신고 발목을 덮는 워커를 신으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백팩과 니트 장갑을 매치하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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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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