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임원인사 키워드는 'WEST'"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들의 임원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올해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WEST'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임원 인사의 키워드인 WEST는 Wall(벽), Ethic(윤리), Short(감축·단축), Technology(이공계)의 이니셜이다.
먼저 이번 인사에서는 남녀, 학벌 등의 벽이 허물어지고, 임원 승진 시 윤리를 엄격한 잣대로 삼는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직접 나서 여성인력의 활용을 강조하고 있어 여성들에게 임원 승진 기회가 이전보다 많이 주어질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서초동 사옥에서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하며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칠 수 없을 수도 있어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이른바 'SKY대' 출신 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국내 1천대 기업의 SKY 출신은 2007년 59.7%에서 2008년 45.6%, 2010년 43.8%로 낮아지다 올해는 41.7%로 감소했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윤리 또한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오일선 소장은 "윤리적인 흠결이나 오점이 없는 점을 승진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이러한 분위기는 점차 대기업 사이에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임원인사가 단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 기업들이 고정비용 절감 차원에서 임원수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이번 인사에서는 실적 부진에 해외 수출 등 영업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