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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으로 본업 손실 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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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이익 손보사, 속 들어다보니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국내 손해보험사들이 본업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서 매년 적자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이같은 적자를 대부분 자산운용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결국 본업에서는 밑지고 부업으로 돈을 남기는 왜곡된 형태의 영업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8월말 현재 국내 14개 손보사의 보험영업 적자는 모두 9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자동차보험에서 1083억원, 장기보험에서 11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본업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서 총 2212억원의 손실을 냈다.
손보사들은 이 같은 적자를 화재보험 등 일반보험 이익 1232억원과 투자부문 이익 1조4810억원으로 메웠다.

손보사의 골치거리는 역시 자동차보험이다. 자동차보험은 지난 2001회계연도 384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02년 822억원, 2003년 6418억원, 2005년 8061억원, 2006년 9844억원, 2009년 9203억원, 2010년 1조5369억원 등 매년 대규모 적자를 냈다.

다행히 올해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손실 규모가 1083억원(8월말 기준)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보험 적자는 축소됐지만 장기보험 적자는 올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올 8월까지 장기보험 부문 적자는 1129억원. 전년(2010년4월∼2011년3월) 2071억원의 적자규모를 감안하면 적자폭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달리 보험사 부업인 투자영업(자산운용)부문 이익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6회계연도 1조9793억원이던 투자영업이익은 2007년 2조2614억원,2008년 2조2759억원, 2009년 2조7660억원, 2010년 2조306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2008년(0.6% 증가)을 제외하면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

보험업계는 올해 보험사 투자영업부문 이익이 전년(3조306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자영업이익 규모와 자동차보험 적자 축소 규모 등을 감안, 올 손보사 순이익 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고객이 낸 보험료로 수조원의 투자영업 이익을 낸 만큼 보험사들이 사회공헌기금 규모를 더욱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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