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악재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이 하락의 첫 번째 요인이었던 만큼 시간이 경과하면서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는 결과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최근의 장기적인 시세 하락은 사실 과도한 면이 있다. 회원제골프장의 이용가치를 감안할 때 회원권의 보유가치가 아예 배제된 상태로 지나치게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골프장은 스포츠 공간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비즈니스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산업으로서 기능하고 성장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골프장과 회원권의 가치를 지나치게 경제적인 논리로만 접근하거나 수급의 논리로만 평가하면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예전의 하락국면과 다른 점은 경기침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골프장과 골프인구의 수급 문제가 근본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실제로 골프장의 확산과 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락 문제가 일선 골프장의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침체에 있다.
중장기적인 수요층이 받쳐주는 모양새라는 이야기다. 여느 때보다도 많이 하락한 시세에 저점매수를 시도하는 대기수요자들이 가세하면서 전체 시장이 서서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즉각적인 상승세로 전환하기에는 당연히 부담스럽지만 바닥세를 확인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어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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