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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기상이변'과 골프장

최종수정 2011.08.12 16:54 기사입력 2011.08.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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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골프장의 피해가 적지 않다.

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에 이어 이번 하절기 폭우에 태풍 '무이파'까지. 예년과 다른 기상 이변이 이어지면서 골프장 역시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특히 공사 중인 골프장은 물론 운영 중이던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유실되고, 벙커가 무너지는 등 파장이 컸다.

골프장의 재해 복구가 길어질 경우 회원들은 어쩔 수 없이 라운드가 불가능하고,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당연히 회원권 값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잔디의 발육과 상태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코스컨디션도 엉망이 된다. 빠르게 변모하는 기후 변화에 따라 골프장도 예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해 방지 대책이 필요한 까닭이다.

골프장측으로서는 사실 이래저래 어려운 실정이다. 우천 시 라운드 취소율은 예전보다도 한층 높아졌고, 입장객 감소는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골프장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정 비율의 그린피를 깎아주거나 반바지 허용, 우의 렌트 등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코스 관리도 큰 문제다. 최근에 방문한 골프장 가운데 일부는 연약해진 잔디로 고민하는 곳이 많았다. 폭우에 이어 땡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설상가상 격으로 잔디가 녹아내리는 실정이다. 수목과 잔디 등 살아있는 생물을 관리하는 골프장으로서는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부대비용은 늘어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맘 때는 골퍼들이 골프장을 이해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사실 국내 기후 여건은 완벽한 상황에서 골프를 즐기는 날은 1년에 며칠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어쩔 수 없다. 악천후를 대비한 장비를 준비하고, 비와 바람, 더위에 순응하는 수밖에.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처럼 대자연에 맞서는 골프 본연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데 초점을 맞추는 게 방법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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