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인수 확정..사명도 변경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그룹이 금융회사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08년 당시 신흥증권(현 HMC투자증권)을 사들인 후 3년만이다.


현대차그룹은 증권회사 인수 후 보험회사 매물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와 캐피탈 등 소비금융을 비롯해 증권회사까지 확보했지만 상호 시너지를 위해서는 보험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자동차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할부금융이 절대적인데, 현대캐피탈의 할부 금융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험회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녹십자생명이 할부금융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게 아니라 현대캐피탈 등에 대한 지원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와 건설, 금융으로 이어지는 3각 성장체제를 완벽히 구축하게 됐다. 특히 자동차사업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인수한 기업들은 자동차 사업을 위한 기반이 됐다. 올 2월 인수한 현대건설은 원전 등 친환경 발전 사업에서 주택용 충전 시스템과 연계된 친환경 주택 사업도 있지만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사업에서도 전기충전소 설치 같은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


녹십자생명 인수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기반 강화와 이를 통한 자동차 고객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소득수준 향상과 고령화에 따라 생명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도 인수 배경이 됐다. 자동차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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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일단 녹십자생명의 규모 키우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003년 7월 녹십자홀딩스에 넘어간 녹십자생명은 총자산 3조원으로 23개 생명보험사 중 자산기준 17위 수준에 불과하다. 또 대주주 적격성 심의를 거쳐 내년 초 정식으로 인수하고 사명도 바꿀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녹십자생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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