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가구 경매 '불티'.. 퇴직자, 임대수익 잡아라
'낙찰물건 10건 중 3건' 낙찰가, 감정가의 100% 넘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지역 10억원 이하 중저가 단독·다가구주택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다. 본인이 살면서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기에 중장년층에서 인기다.
25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이달(1~24일까지) 서울지역 감정가 10억원 이하 단독·다가구주택 낙찰률은 지난달(20.56%)보다 13.16%포인트 오른 33.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35.21%)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은 인기는 현 부동산 시장 구조에 기인한다. 주택 거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난에 따른 전·월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이에 실거주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독·다가구주택으로 퇴직자들의 몰리고 있다.
단독·다가구주택의 고가낙찰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가낙찰 비율은 감정가보다 낙찰가격이 높게 책정된 경우다.
이달 서울지역 단독·다가구주택 고가낙찰건수 비율은 31.03%(29건 중 9건 고가낙찰)다. 지난달 18.18%(22건 중 4건 고가낙찰)보다 12.85%포인트 증가했다. 고가낙찰 비율이 3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37.04%)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24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종로구 신영동에 위치한 다가구주택에는 총 18명이 몰리면서 감정가(4억 664만 4,480원)의 140.27%인 5억7041만8430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1일 열린 경매에서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감정가 4억4908만9320원의 97.20%수준인 4억365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단독 다가구주택은 본인이 실거주를 하면서 임대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좋다"며 "하지만 한 주택에 여러 가구의 임차인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권리분석이 수반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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