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3DTV 보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3D영상물을 시청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1%는 매일 1회 이상 3D물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3D안경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여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3DTV 보유자들은 평균 2쌍의 안경을 가지고 있는데 그쳤고 심지어 13%는 아예 3D안경이 없었다.(외국에서는 3D 안경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53%는 가격이 싸진다면 가족용으로 3D안경을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TV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TV업체들이 스마트 기능을 통해 인터넷으로 무료 3D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큰 부담없이 다양한 영상물을 즐길 수 있게 된 영향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이 3DTV의 콘텐츠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3D영화는 맥을 못 춰 3D영화 관람료의 인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예로 뉴욕타임즈는 기대 속에 개봉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의 3D 영화가 북미 지역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자 지난 주말부터 할리우드에서 3D 영화의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3D 영화의 입장권이 비싸는 것이다 미국 내 영화표 가격을 보면 일반 상영관이 7 달러 대이고 3D 상영관은 10 달러, 아이맥스 3D 상영관은 20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또 3DTV가 어린이용 안경을 판매하고 있는 반면 영화관에서는 아이들도 어른용을 불편하게 쓴 채 2시간 가량을 보내야 한다.
TV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TV업체들이 훨씬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며 "3D 영상물을 편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조성 능력에서 영화업계의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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