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하반기 6000가구 이상 신규분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인천 경제자유구역이 하반기 6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규분양에 나선다.
한때 개발 기대감으로 인천 부동산 시장의 '노른자위'로 꼽히던 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들어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미분양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이에 신규분양 소식도 한동안 뜸한 상태.
올 하반기에는 건설업체들이 미뤄두었던 신규분양 카드를 하나둘 꺼내들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삼성 바이오제약과 롯데그룹의 대규모 복합쇼핑몰 등이 입주한다는 소식에 부동산 시장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시장침체가 여전해 일부 단지는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일정을 연기하는 단지도 나올 전망이다.
◆하반기 6642가구 신규분양 준비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 송도, 영종지구에 분양예정 물량은 총 6642가구다. 이중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청라웰카운티와 송도5공구웰카운티2단지를 제외하고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기존의 미분양도 소진되지 않은데다 이전 공급과잉의 학습효과로 건설사들이 신규분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중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청라지구 A12블록으로 1410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공급115~214㎡의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청라웰카운티(A12)는 공촌천, 청라지구 중앙공원과 가깝다. 단지 내로 1개초교가 개발되고 인근으로 중, 고교가 각 1개교씩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지구 송도더샵 D11블록 604가구와 D16블록 592가구 등 총 11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D17·D18블록도 포스코건설에서 시공을 맡아 이 일대가 대규모 포스코타운으로 조성된다. 공급112~250㎡의 중대형 면적대다. 송도 국제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학교 외에도 송도지구 1공구 내로 3개 초교, 2개 중교, 2개 고교시설이 개발된다.
인천 영종지구 KCC스위첸(35B) KCC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용84㎡ 단일면적으로 7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300㎡ 거리 이내로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선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교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 및 기반시설 확보가 관건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관광, 레저, 국제금융 거점으로 개발되는 만큼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제금융단지, 로봇랜드 등 대형 개발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있는 만큼 이 같은 사업이 얼마나 계획대로 진척이 되는지가 분양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반시설 확충도 주요 변수다.
이호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기존에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공급됐던 아파트들이 중대형이 많다 보니 미분양이 많았다. 현재 인천 부동산 시장은 약세지만 시간이 지나서 공급 물량이 소화가 되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장기적으로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에서 가장 개발이 뒤쳐져있는 영종지구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제3연륙교'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지구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이 차질을 빚을 시 4만3000가구(13만명)를 수용할 예정인 영종지구는 유령도시로 전락할 위험도 크다.
인천 중구 운남동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청라나 영종지구의 경우 아파트 분양도 제3연륙교 건설을 전제로 이뤄졌다"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 경기가 안 좋은데 영종·청라지구 활성화를 위해선 제3연륙교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같은 경제자유구역이라고 해도 3지역의 상황이 모두 다르다. 송도는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만큼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삼성 바이오제약 입주소식 이후로 실제로 미분양이 팔려나가기도 했다"라며 "청라나 영종의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인프라와 교통망을 확충해주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갈릴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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