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3세 이하 보육시설 이용률 66%에 달해…백신접종에 유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맞벌이 부부가 늘고 조기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만 3세 이전의 이른 나이부터 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얼리 키즈'(Early Kids)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성숙되지 않은 영·유아 시기 단체생활을 하는 만큼 각종 감염병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기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전국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이 78.5%(785명)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약 84%(659명)는 만 3세 이전부터 보육시설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생후 12개월도 안 된 아이가 보육시설 이용을 시작한 비율도 38%(298명)를 웃돌았다.

보육시설의 수용 인원은 평균 53.6명으로 한 시설에 많은 영·유아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시설 이용 빈도는 연령에 상관없이 주 5회(평균 주 4.8회)가 가장 많았다. 또 하루 평균 4~6시간(47%)이나 7~12시간(46.2%)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들이 감염병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약 58%가 자녀가 감염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엔 34%였다.


질환별로는 장염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이염(41.8%), 폐렴(19.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질환을 앓은 영·유아 10명 중 7명(70%)이 생후 24개월 이전이었다. 때문에 자녀가 만2세가 되기 전에 감염성 질환들에 대한 면역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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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녀에게 필수접종 외에 폐렴구균 백신,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을 위한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각각 59.4%, 43.1%에 그쳤다.


김기환 교수는 "0~3세의 이른 나이에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이른바 '얼리 키즈'에 해당하는 영유아들의 감염성 질환 경험률이 더 높았다"며 "아직 면역력이 성숙하지 않은 시기에 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제 때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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