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축제 116.8×91.0cm 혼합재료 2011

도시의 축제 116.8×91.0cm 혼합재료 201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파리에서 13년을 그림 그리다 한국으로 온지 7년쯤 됐다. 많이 다듬어진 소위 예쁜 그림이 돼가고 있다. 예전에는 다른 작가들의 그림을 집에다 걸어뒀던 아내도 이제는 내 그림을 걸어두고 있다”


빽빽한 초고층 건물들 사이사이로 만화 같은 군상들이 날아다닌다. 각각의 개성을 담은 표정들을 짓고 있지만 누구하나 튀는 이가 없다. 색감은 유쾌하고도 발랄한 알록달록한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

17일 신흥우 초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녹사평역 근처 갤러리 에이큐브를 찾았다. 소규모 전시지만 난색계열의 그림들이 가득 웃음 지으며 관람객을 맞이하는 듯했다.


대부분 프랑스에서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동안 미국에서 활동한 그가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 2004년. 꾸준히 전시를 하면서 점점 한국시장 흐름에 맞춰 작품들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신 작가는 “사람들이 보고 좋아하고 집에다 걸어둘 수 있는 작품을 작가로서 해야 할 것 같았다. 타협이라기 보단 여러 사람들의 말에 이제는 귀를 많이 열어 놓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개인전, 미술제, 아트페어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할 때마다 아픔과 성장통을 느끼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나온 작품들이 바로 이러한 그림들”이라고 설명했다.

콘서트 116.8×91.0cm 혼합재료 2011

콘서트 116.8×91.0cm 혼합재료 2011

원본보기 아이콘

작품들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얼굴’이다. 그는 “본래 얼굴에 관심이 많았고 얼굴과 함께 몸으로 표현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인간의 모습들도 이번 작업에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를 통해 최근 성형열풍이 우리사회에서 일상화돼 가고 있지만 각기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또 그러면서 상호 주체적인 관계가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세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AD

이번 작업은 실리콘으로 인물들을 그린 후 그것을 캔버스에 붙이고 배경과 인물 속의 색들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진행했다. 악기와 춤, 사람들 그리고 도시가 이 전시의 소재라고 봐도 무방하다. 동네 아이들이나 동심에 빠진 어른들이 캔버스 안에서 놀이를 즐기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만큼 편안하고 즐거운 느낌이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에이큐브는 지난 2009년 11월 오픈한 후 한국과 일본을 연계한 신진작가 발굴과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현대미술, 조각, 도자기 등 작품들이 소개돼 왔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