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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CEO 연임 '고무줄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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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이사장 유임에 뒷말,,HF는 경영성적 'A'에도 공모 돌입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안택수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이사장의 유임이 확정된 가운데 '이현령 비현령'식 금융공기업 사장 선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재임 기간의 경영성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윗선'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3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안 이사장은 신보가 지난 3년간 중소기업 보증 업무에 대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1년 연장됐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공기업 기관장을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 2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유임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기준이 명확치 않다는 것이다. 오는 7월 17일 안 이사장과 같은 날 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과 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경우 기관장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 공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신보는 전년 보다 한 단계 하락한 B등급을 받은 반면, HF는 금융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기관장 평가에서도 임 사장은 안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양호'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HF는 최근 금융위로부터 유임 불가 통보를 받은 뒤 이사회를 열고 사장 공모 일정을 확정, 지난 21일 부터 접수 신청에 들어갔다. KIC는 지난달 일찌감치 사장 인선 작업에 들어가 접수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HF가 기관(장) 평가를 근거로 유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공모 일정을 잡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임 사장이 금감원 간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유임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안 이사장이 정치권 출신인 점이 상당부분 어필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최근 금감원 출신 전관예우가 철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관계 출신들이 그 자리를 메꾸며 약진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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