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추억의 CF] 나는 모르는 ‘게 맛’…그 분은 아십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니들이 게 맛을 알아?” 2002년 롯데리아의 크랩버거 CF에 나온 유명한 광고 카피다. 젊은 어부들을 향해 던진 배우 신구의 이 한마디는 금세 ‘니들이 00를 알아’로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대박을 쳤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한 이 광고는 중견 남성모델을 출연시킨 대표적 성공사례로도 꼽힌다.
배우 신구 특유의 편안함과 농익은 연기가 익살스러운 광고 카피와 만나 화제로 떠오른 사례다. 이후 중견 남성모델의 광고출연이 잦아지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고의 광고 카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한마디에는 나름의 탄생비화도 있다. 실제 대본 상 광고카피는 “니들이 이 맛을 알아?”였지만 신구의 애드립으로 나온 것이 “니들이 게 맛을 알아?”였다는 후문.
신구는 중후하고 근엄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배우였으나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시작으로 익살스러운 이미지까지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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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CF 이후 신구는 배우 류승범과 코믹한 춤을 추는 두루넷 CF, 라면집 DJ ‘동방신구’로 등장하는 오뚜기 미소라면 CF, 용왕으로 변신한 쿠퍼스 CF 등에서도 이러한 면모를 선보였다.
이 중 2005년 방영된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 CF에서는 “이제 건강이 걱정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특유의 말투로 “너나 걱정하세요”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한 번 더 주목받았다. 이 카피는 당시 이슈가 됐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유행어 ‘너나 잘하세요’를 패러디한 것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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