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지만 탄력은 강하지 않았다. 때문에 월가는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 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럽에서는 지긋지긋한 부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신경을 거슬리고 있다. 무시해도 좋을 뭔가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지표와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기업들이 비용 감축을 통한 이익 짜내기에 힘쓰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확실한 뭔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다음주 월요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이해 휴장한다. 갈피를 잡기 힘든 상황에서 차라리 쉬자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성장률 수정치와 악화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상승마감됐다. 이미 바닥을 봤다는 투자심리가 악재를 무시했을 수도 있다.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날 유로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고 유독 달러에만 강세를 나타냈다. 이를 감안하면 달러 약세는 GDP 실망감과 부진한 고용지표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3.05%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갈아치웠다는 것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초반 3.17%까지 올랐다가 급락세를 연출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채 강세를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가 으스스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매수 세력의 힘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채권 강세는 여전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유로·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달러 약세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인지 미국 지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부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유로존의 지원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위인 것으로 보인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수 트린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가 취해질 정치적 의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론 지원이 이뤄진다 해도 극단적으로 높은 그리스 국채 금리를 낮추지 못 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라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로존 부채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말간 지켜봐야 하고 이래저래 주말을 앞둔 뉴욕증시 분위기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뉴욕 증시에서는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된다.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4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지표를 공개한다. 9시55분에는 5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공개된다. 오전 10시에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3월 미결주택매매 지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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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예상은 다소 우울한 편이다. 개인소비와 개인소득 증가율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같이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결주택매매도 하락반전이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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