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LG에 첫 역전승
삼성전자 휴대전화 인기고공행진으로 일반가전 강자 LG전자 따돌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의 인기 고공행진으로 인도시장에서 처음으로 LG전자를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따돌렸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반 가전과 달리 휴대전화의 경우 거의 매년 신규수요가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부진이 삼성전자에 패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와 인도 현지시장조사업체인 Ro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9~2010년 회계연도에서 약 2조 8200억원의 매출과 9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2조5800억원과 8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삼성전자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RoC 측은 20조원대의 인도 소비자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절대 라이벌이었던 LG전자를 꺾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이 교체수요가 활발한 부문인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에서 상당히 앞선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해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 교체주기가 5~10년인 반면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를 거의 매년 바꾸고 있는데 이 시장을 삼성전자가 적극 공략해 매출과 순익 확대를 꾀했다는 것이다.
인도 현지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대량 주문 현황을 고려했을 때 LG전자가 단기간내에 삼성전자를 다시 앞서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 규모가 일반 소비자가전 시장의 2배를 넘는 규모까지 확대되면서 휴대전화 시장의 승자가 최종 시장을 석권하는 흐름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TV부문에서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지만 휴대전화 및 프리미엄 평면TV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노트북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LG전자가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했거나 아직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품목들이다.
신정수 삼성전자 인도법인장은 "인도시장에서 전 부문에서 있어 1위에 오르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주도력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인도법인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내구재 품목에서는 경쟁사보다 훨씬 앞서며 인도 가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현재 30%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향후 3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휴대전화 및 IT기기 시장에서의 성공없이는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회사역량의 70%를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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