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친이·친박 없애야"..황우여 "서민경제 목소리낼 것"(종합)
20일 청와대에서 신임 당지도부 조찬회동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성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계보도 친이(親李), 친박(親朴) 이런 거 다 없애버리고 국민들 앞에 신선하게 정책을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신임 지도부와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정책 가지고 서로 논쟁하고 합의되면 또 (추진)하고 이래야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합의되면 민주주의 방식으로 하고, 합의돼도 안하면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런 (민주주의) 방식으로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의 어려운 중책을 맡았다"고 격려한 뒤 "한나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게 국민에게 중요하다"며 "어떻게든 국민 다수가 신뢰하고, 잘못하면 지지를 잠시 거두더라도 근본적으로 새로운 모습,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가장래와 후손을 위해 녹색성장특위와 같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야당에 제안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력수급 불균형과 관련해 "작년에 외국근로자 2만명을 긴급하게 추가 배치했다"며 "삼성도 인도에 1500명을 고용하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한국에서 그런 일자리 생기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 위원장은 "공고가 특성화고교가 됐는데 졸업생이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취업에 제한적"이라며 "이런 것을 해결해줘야 기술교육을 받아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문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군대도 자원이 부족해 면제는 힘들지만 마이스터고 졸업해 취업하면 대학생 군대연기 혜택 등과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7대 무역수출국 되는 등 국민의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별로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당은 등록금, 일자리, 비정규직, 육아, 전월세, 퇴직후 사회보장 등 생애주기형 정책접근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6월 국회부터 잘해 나가도록 해서 품위있는, 일하는 국회 모습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에 "한나라당이 중심을 잡고 일관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지지도도 회복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위원장은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거론했으며, 이 대통령은 "법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위원장은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 필요하면 국정조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풍토 자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악질 대주주와 비호세력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 원내대표는 "당은 서민경제를 중점적으로 하는 목소리 내겠다. 당정간 긴밀한 협조해야 한다"고 했고, 이 대통령도 "당정 협조가 돼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독일과 덴마크, 프랑스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전날부터 열린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21~2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화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과 함께 이주영 정책위의장,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 배 대변인, 이재오 특임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주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다녀온 박근혜 전 대표, 남미에서 자원외교를 벌인 이상득 의원과의 면담을 추진중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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