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비상조치 두달...전기·휘발유사용 뚝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정부가 야간조명 강제소등 등의 에너지절약 조치를 시행한 이후 두달 동안 전력사용량과 휘발유 판매량 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지식경제부가 에너지 위기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한 이후 추진한 에너지 절약정책들의 성과를 종합한 결과에서다. 정부는 지난 2월 27일부터 에너지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불요불급한 야간조명에 대한 소등조치와 승용차 요일제 등을 중점 추진중이다. 현재 전국 2603개 공공시설물의 경관조명과 9만 2000여개 민간 사업장의 옥외 야간조명이 심야 시간대 소등 운영되고 있다.
소등조치 이후 1일 평균 전력소비량은 조치전에 비해 약 6.7% (9620만kwh) 감소했고 기온 상승요인(2월대비) 반영시에도 소등조치 이후 전력 소비량이 1일 평균 908만kWh 감소했다. 이는 상업용 전력 1일 평균 사용량의 3%가 감소한 것으로, 약 114만 가구의 1일 전력 사용량에 해당된다. 소등조치 시간(22시~06시)의 전력 절감량(시간당 49만kwh)이 이외 시간대 전력사용량 감소(시간당 32만kwh)보다 51% 높았다.
공공부문은 강제적인 차량 5부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민간부문은 대기업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3월부터 자발적인 승용차 요일제를 실시중이다. 이런 조치로 인해 3월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승객은 전월에 비해 약 5.8%(1일 평균 승객 101만명 ) 증가하고 1일 평균 휘발유 판매량(3.1∼4.10)도 이전 기간(1.1~2.28)에 비해 약 12.1% 감소했다. 물량으로는 일일 345만L(리터)에 해당된다.
전국가구를 대상으로 전년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가장 많이 절감한 가구에 포상금을 주는 제도에는 28일 현재 32만 가구가 신청접수하여 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접수는 5월말까지이며, 50만 가구가 참여할 경우 200억 이상의 에너지 절약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에너지를 절약할수록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는 국민 공모형 에너지 절약 펀드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이는 금융과 에너지절약을 결합한 상품으로 1000억원 규모로 조성, 에너지 절약실적이 있는 국민에게는 추가배당을 지급한다. 정부는 펀드를 운용할 금융기관을 오는 29일까지 선정할 예정이며, 현재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상위의 증권회사가 다수 참여중이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 가정의 에너지 사용정보를 제공하고 이웃집과 비교하여 관리비 고지서 색을 차별화하여 발송하는 시범사업 결과, 일반 가정에 비해 8.9%포인트의 추가적인 에너지절약 실적을 보였으며올 7월부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공동주택의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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