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장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이제 우리 모두 죽을 때가 왔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같이 지적하며 "(레임덕이) 불가피하다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심한 듯 "재벌을 미워하고 노조와 싸우고 노조조차 못 만드는 대다수 노동자를 감싸 안지도 못하는 정부, 결단의 시기에 책임을 미루고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살아남는 이상한 정부가 하늘 아래 또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정치가 비뚤어지고, 누가 2인자인양 호가호위해도 제어가 안 되고, 대통령의 권위와 체면이 구겨지고 있어도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한 달을 하든, 4년, 8년 국회의원을 하던 한번 한 것"이라며 "그랬으면 됐다. 무엇을 더 바라는가. 국민이 보기 싫어하는 정치인은 이제 그만 두라. 떠나라. 그 정치인이 바로 내가 아닌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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