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더 많이 소비하면 우리는 행복할까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더 많이 소비하면 우리는 행복할까/야마다 마사히로 / 뜨인돌 출판사/1만2000원
'배고픔'이라는 고통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밥을 먹는 행위를 통해 기쁨을 느끼긴 어렵다.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뭔가 결핍된 상태를 먼저 경험하고 그것이 충족된 상태에서 실감하게 되는 행복을 얻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디서 행복을 얻으려 할까?
지그문트 바우만은 "행복을 줄 거라고 기대되는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이 행복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근대사회에서 빈곤이란 배고픔이 아닌 '계속 구입할 수 없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행복을 줄 거라고 기대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곧 빈곤이자 불행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가 끊임없이 소비할수록 오히려 행복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건 왜 그럴까? '저것만 가지면 더 행복할 텐데!' 누구나 마음 속으로 습관처럼 되뇌는 말이지만 실제로 소비를 통해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소비〓행복' 이라는 공식과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롭게 싹트고 있는 행복 방정식을 소개한다. 적극적인 소비를 통해 느끼는 행복은 이제 올드 해피니스(Old Happiness)가 되었다고 선언한다. 오늘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돈으로 산 물건에 둘러싸인 행복보다 사람에게 둘러싸인 행복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일을 통해 사람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얻는 새로운 타입의 행복을 '크리에이티브 해피니스'(Creative Happiness)라고 정의한다. 충실하게 일하는 사람은 의욕이 높고 성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해피니스가 높아진다. 성과가 오르면 수입이 많아지므로 소비는 당연히 늘어난다. 이 경우 올드 해피니스도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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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드 해피니스와 크리에이티브 해피니스가 양쪽에서 떠받치면 선순환이 일어나 전체적인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행복 스토리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를 지탱하는 것은 '행복하기 때문에 물건을 산다'는 가치관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때문에 소비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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