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펀드에서 돈 빼서 증시 주변자금에 묻는 현상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유입세에서 20일 가까이 이탈을 거듭중인 반면 증시주변자금들에만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머니마켓펀드(MMF)도 한달새 급증했고 고객예탁금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증시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투자심리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790억원이 순유출되며 19일째 이탈중이다.


올 들어 증시 조정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던 국내주식형펀드는 증시 상승에 한달 기준으로 2조503억원이나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현한데 따른 것이다. 2007년 주식형 펀드 열풍에 동참했다가 3년2개월 만에 원금을 만회한 개인투자자들이 경험상 또 다른 손실을 입을까바 일단 빼고 보는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은행 예금 및 다른 주식상품으로의 투자가 아닌 주변에 상당수가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3월 큰 폭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던 MMF는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재유입되고 있다.


12일 현재 MMF잔액은 63조4442억원으로 한달 전인 11일 58조9812억원에 비해 4조4630억원이나 들어왔다.


또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12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조669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해 5월 7일 16조6033억원 이후 최대치다.


코스피지수가 오르면서 예탁금도 급증해 최근 급증한 것이다. 지난 4일 16조원대에 안착한 이후 6일을 제외하고 1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잔고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용융자잔액은 6조3049억원으로 지난 2월 23일 6조3317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CMA잔액도 증가 추세다. 지난 달 11일 44보968억원에서 이달 11일 45조480억원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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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CMA는 바로 출금이 가능하고 주식계좌로 이동이 간편해 시장 상황이 바뀌면 바로 투자에 나설 수 있어 투자 대기성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자금이 증시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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