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보기술(IT)분야의 인력 미스매치(산업계와 학계의 수급불일치)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영역에 정보기술(IT)과목을 포함하는 방안과 함께 2008년에 폐지했던 초중등 컴퓨터교육 의무화가 추진된다. 교육당국과의 협의가 남았지만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영어시험인 토익,토플과 같은 IT역량평가시험이 시범 실시되고 IT교육을 잘하는 대학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지식경제부는 14일 최중경 장관 주재로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제1차 IT정책 자문단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학 IT교육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경부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삼성경제연구소는 "IT분야 대졸자의 빈 일자리는 4만6000개이며 이 중 1만7000개 일자리는 대학교육개선만으로도 충원될 수 있다"면서 "초중등,대학의 IT교육을 현장에 맞게 접목시켜 대학에서 쓸 만한 인재가 배출되면 IT일자리는 향후 5년간 최대 3만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마련된 방안에 따르면 우선 대학(IT전공) 졸업학점을 현행 130학점에서 140학점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공과목 비율을 60%로 상향 조정한다. 수학과 과학 비율도 2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과 산학 프로젝트와 인턴십 활동을 필수 교과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취업을 위한 스펙 중 하나인 영어인증 시험인 토익과 토플처럼 IT역량 평가시험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해 공학인증사업(서울어코드사업)의 대학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말에 시범테스트를 한다. 해당 시험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IT서비스, 소프트웨어기업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그 시험 결과가 기업 채용 시 가산점 형태 등으로 반영되는 방안이 함께 추진된다.

IT분야에 특화된 대학평가제 도입이 추진돼 이르면 2012년부터 각 대학의 IT교육 수준이 공개된다. 대학평가기관, 한국공학교육인증원, IT관련 학회 등 관련기관이 공동으로 IT분야 대학평가제를 연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강의평가, 인턴십 등 교육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를 대학평가에 반영시키는 방안도 대학평가기관과 협의해 올해부터 추진한다.


대학의 교과과정 개편을 위해 신성장인력 수급전망 정보제공을 통해 관련 학과(부) 신설을 유도하고 지역기업 수요조사 등을 통해 특성화 전공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학과 전환에 따른 초기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학과 구조개편은 교과부의 사립대학 구조조정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교과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초중등 IT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2008년에 폐지되었던 초중등 컴퓨터교육 의무화를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IT과목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영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의 검토도 추후 교과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AD

이밖에 주요 IT기업의 대표들로 구성된 '서울어코드 클럽'을 설립, 기업의 인재상을 공유하고 기업이 원하는 공학교육 인증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울어코드는 컴퓨터와 정보기술 등 IT분야 공학교육인증을 국제적으로 보장해주는 협의체로 지난 2008년 12월 출범했다.


지경부는 전공비중 확대, 인턴쉽 필수과목화 등 새로운 IT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6월부터 보급하고, IT인력양성사업 참여시 대학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교수평가제도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IT학과개편 등 관계부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교과부 등 해당 부처와 협의 후, 지경부가 현재 수립 중인 '산업인력양성 대책'에 포함시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