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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잇백(It bag)' 다 어디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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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높이 개성따라 구매브랜드 폭 넓어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고소영 백(지방시 판도라), 송혜교 백(셀린느 송혜교 포 셀린느), 김남주 백(지미추 스카이) 등….'

불과 1~2년 전만해도 '누구 누구백'이라는 이름으로 명품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잇백들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들 명품백들이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개성이 강해지면서 구매 브랜드의 폭이나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잇백은 그 시즌에 유행하는 '바로 그 가방'이라는 뜻으로, 한 두 달 만에 수백 개씩 팔려나가며 브랜드 매출을 이끌어 가는 제품이다 . 전문가들은 이처럼 '잇백 신드롬'이 사라지고 있는데 대해 국내 명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품시장에서 스타나 유명인이 착용해 '유명세'를 탄 제품보다 본인의 취향에 따른 '소신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로고가 크게 노출되거나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 '딱 보면' 브랜드나 가격대를 알 만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면서 “유행을 타는 잇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국내 명품시장이 5조원대로 급성장하고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소비하기 시작했다는 것.

샤넬 관계자는 “예전에는 어떤 가방이 유행을 한다고 하면 그 가방을 안 들면 이상한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요즘에는 유행을 타는 제품 보다는 본인 취향대로 구매를 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전에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라인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그 시즌에 새로 나오는 제품이나 한정판도 잘 팔린다”면서 “남들이 다 좋아하는 제품보다 본인이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신정아가 공식석상에 가방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된 브랜드 입생로랑도 실질적으로 '신정아 효과'는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생로랑 관계자는 “노출된 가방에 대한 전화문의는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요즘에는 누가 든다고 따라하기보다는 소재나 디자인을 본인 취향에 맞게 구매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누가 들었냐' 보다는 디테일이나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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