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한 명을 상대로 본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만큼 최 장관이 임명 이후 계속된 국회 불출석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가 이어졌다.
노 의원은 최 장관이 "중요한 국제회의 참석 때문에 불출석했다"는 해명에 대해 "국회 회기 중에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았거나 권위주의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장관은 "국무위원의 본회의 출석과 민주주의는 관계가 깊지 않다"고 반박해 의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여당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은 "장관이 국회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고, 한나라당 소속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송곳 질의를 마친 노 의원에게 "수고가 많았다"면서 "제가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통쾌해 했다.
정 부의장은 또 "의원들이 꾸지람이 많은데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국회에 대한 존중심이 의심받지 않도록 잘 해달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면서 최 장관은 바짝 자세를 낮췄다. 그는 "오늘 본회의는 초유의 일"이라며 "이런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출장 건에 있어 설명이 부족했다"면서 "신경을 써야했지만 (귀국후 긴급 현안질의를 듣고)당황해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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