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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죄'최중경, 오늘 국회서 매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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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회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향해 '매'를 들었다. 올 초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난타'를 당한 이후 한 번도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괘심쬐' 때문이다.

국회는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벌인다. 국회가 한 명의 장관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벌이기 위해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열린 대정부질의에서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국내 방사능 피해와 폭등하는 국제 유가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만큼 여야 의원들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오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초선의원은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정무적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여야 원내사령탑은 이미 공개적으로 노여움을 표시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 회의에서 "최 장관이 한나라당엔 (출국 계획을) 서면 통보하고, 저한테는 전화만 해서 내가 '(출국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바로 나갔다"며 "이번에 한 번 버릇을 고쳐 놓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최 장관은 취임 후 첫 번째 국회에도 불참했는데 이번에도 예의를 안 갖췄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긴급 현안질의에선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 방사능 유출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질타할 예정이다. 또 일본 방사능 유출의 국내 피해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원자력 안전성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일관성 있는 대응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하는 것니냐"면서 '안전하다'고 강조하지 말고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방사능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혁 의원도 이날 "신재생 에너지 등 인류의 미래 에너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의 원전 시설과 수출 모델 등 안전에 대비해 보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류세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정부는 기름값이 내렸다고 하지만 실제 피부에 와닿을 만큼 인하되지 않다"면서 " 근본적으로 유가를 인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유류세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원전 문제와 국내 경제사정이 좋지 않는 상황에서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장관이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책임있는 발언을 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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