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도서국, 데이터로 지킨다… 아태기후센터·서울대·SPREP, '태평양 기후교육 워크숍' 개최
14개 태평양 도서국 기후예측시스템 교육·개선↑
태평양지역 독자적 기후위기 대응 역량 확보 기대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에 직면한 태평양 도서국에 맞춤형 기후정보 교육이 제공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원장직무대행 김형진)는 서울대학교, 태평양환경계획(SPREP)과 공동으로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피지 난디에서 '태평양 도서국 기후정보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교육 워크숍에는 14개 태평양 도서국의 기상청 소속 기후예측 담당자를 비롯해 수자원, 농업 등 기후 민감 분야의 핵심 이해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14개 태평양 도서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지대 섬 국가로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피지, 바누아투, 팔라우, 미크로네시아연방, 나우루, 마셜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사모아, 통가, 니우에, 쿡제도 등이다.
이번 교육 워크숍은 섬나라 특성상 기후변화에 취약한 이들 국가가 자체적인 기후 자료 분석 능력을 갖추고, 지역 내 기후서비스 협력 체계를 견고히 구축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현지 교육 참가자(이하 참가자)들은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PICASO)'의 심화 활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PICASO)은 태평양 섬나라들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그 지역에 최적화된 기후예측 정보를 생산한다.
이 시스템은 아태기후센터(APCC)가 한국 기상청(KMA)의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생산·제공하는 기후(계절)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번 교육 워크숍은 아태기후센터가 주도적으로 참여 중인 두 가지 주요 국제 협력 사업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공동 기획됐다.
하나는 유엔환경계획(UNEP)·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추진 중인 '태평양 5개국 기후정보 서비스 강화 사업'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 외교부가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지원해 조성한 '한-PIF 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서울대와 공동 수행 중인 '한국-태평양 도서국 기후예측 서비스 3단계 사업'이다. 두 사업의 합동 워크숍 개최를 통해 태평양 지역 내 교육의 효율성을 대폭 높이고 국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서울대 연구진으로부터 태평양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후 현상에 대한 강의를 수강했다. 특히 이 지역 기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엘니뇨'와 함께, 단기간에 폭우나 가뭄 등 급격한 날씨 변화를 일으키는 '매든-줄리안 진동(MJO)'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었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아태기후센터(APCC) 연구진의 지도로 최신 기술 '코코(CoCO, 복수 예측자료 통합 기능)' 실무 훈련이 진행됐다. 다양한 예측 모델을 통합해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이 기술을 참가자들이 직접 컴퓨터로 구동하며 분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아태기후센터 연구진이 주관하는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PICASO)'에 대한 심화 강의·실습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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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단순한 시스템 교육을 넘어, 도출된 기후 자료를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후정보 활용 분야 팀별 토론과 발표 세션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태평양 도서국의 기상청 실무자와 산업 분야 관계자로 조를 이뤄 농업, 수자원, 재해 대응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다양한 분야의 국가 정책 결정 및 의사결정 과정에 기후 예측 정보를 어떻게 융합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아태기후센터는 이번 토론에서 도출된 현장의 생생한 의견과 요구사항들을 향후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PICASO)'의 기능 개선과 고도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아태기후센터(APCC) 김형진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교육 워크숍으로 태평양 도서국 실무자들의 독자적 기후예측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훨씬 향상되었다"라고 평가하며 "아태기후센터는 앞으로도 현지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더욱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기후정보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태평양 도서국들이 기후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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