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그룹의 화끈한 주주관리법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07년 주요 계열사인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7 15:30 기준 의 지분 대량 소유주가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자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나서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 있는 삼성물산 공사현장까지 직접 그를 데리고가 마음을 돌려놓은 것.


2007년은 삼성물산 주가가 9만원대를 돌파해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해다. 그런 상황에서 주식이 대량으로 시중에 나와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자 그룹에서 직접 주요 주주를 관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 제약업체인 일성신약의 윤병강 회장은 지난 3월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2007년에 있었던 삼성과의 일화를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일성신약은 삼성물산의 지분 3.14%를 보유한 회사이며 윤병강 회장은 이 회사의 창업주. 일성신약이 보유한 지분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지분 1.37%보다 많다.


윤 회장은 주총장에서 삼성물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본인도 회사 보유 지분을 지난 2007년 모두 정리하려고 마음 먹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연락이 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중동에 있는 삼성물산 공사현장을 둘러보러 가자고 요청을 했다.

처음에 윤 회장은 연락을 무시했지만 삼성의 지속적인 요청에 마음을 돌렸고 중동 공사현장에 따라갔다. 현장을 둘러본 그는 버즈 두바이 등 삼성물산이 참여해 건설한 초고층 건물들의 스케일과 한국 기업의 위상에 감명받아 지분을 처분할 마음을 접었다. 삼성의 VIP대접과 삼성물산의 성장 가능성에 마음을 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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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 삼성물산 주가는 많이 떨어졌다. 윤 회장은 일성신약 주주들에게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당시 이를 담당했던 직원들도 많이 교체된 상황이라서 사실 확인이 현재로선 어렵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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