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업상담사가 맞춤형일자리 One-stop 서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오랫동안 건물 냉난방기기 설비 업무를 하다 정년퇴임한 정병국(가명, 67)씨는 다시 그 분야의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나이가 많아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중구취업정보센터에 구직 등록한 후 계속적인 상담과 정보를 제공받아 지난 해 말 은평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업,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 온종일 서서 일하는 판매원 일이 힘들어 이직 결정을 한 심근영(가명, 50)씨는 일자리 제공을 받기 위해 중구취업정보센터에 구직 등록을 마쳤다.


자녀들이 다 커서 시간 구애를 받지 않고 한 자리에서 일하는 것보다 활동적인 일을 원한 심씨는 아동생활지도원에 지원해 볼 것을 권한 중구취업정보센터의 조언에 따라 지난 해 초 중구의 한 복지시설에 취업했다.

#3


을지로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이진강(가명, 55)씨는 직원들을 뽑을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인쇄산업이 사양산업이긴 해도 요즘 젊은 직원들이 힘든 것을 참지 못하고 너무 쉽게 그만 두기 때문이다.

중구취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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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해 여름 중구취업정보센터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나서야 한시름 돌렸다.


비록 나이가 많지만 숙련공 못지않은 그 직원이 2사람 몫을 해주고 있어서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청년 실업률이 8.1%에 이를 정도로 일자리 잡기가 힘들다. 명퇴나 조기 퇴직 등으로 일터에서 물러난 중장년층의 경우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이런 때 중구 취업정보센터가 일자리를 찾는 구민들의 등대가 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구청 본관 1층 민원봉사과내에 자리잡은 중구 취업정보센터(☎3396-5694~6)는 전문 직업상담사 3명이 상주해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과 구직을 원하는 구민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취업정보센터 안에 구직자들이 구인업체와 즉석에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취업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중구 취업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ork.junggu.seoul.kr)는 중구내 일자리에 관한 정보를 취합, 구직자들에게 유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구 취업정보센터는 지난 해 759건의 구인등록과 1881명의 구직등록을 해 906명의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주었다.


◆취업정보센터 이끄는 '미녀 3인방'


취업정보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는 박진희, 박지혜, 신구슬씨 등 3명.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지난 해 3월(박진희ㆍ박지혜)과 6월(신구슬)부터 취업정보센터에서 근무한 햇병아리 공무원이지만 일의 양으로 따지면 1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못지 않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취업정보센터에서 하루 종일 구직을 희망하는 구민과 구인 기업의 방문을 받거나 전화로 상담하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게다가 직접 관내 기업체들을 방문해 일자리 발굴까지 해야하는 탓에 쉴 틈도 없다.

중구 취업센터 3인방 미인들

중구 취업센터 3인방 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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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못지 않게 일자리를 얻기 원하는 중장년층이 많다보니 중구 취업정보센터에는 55세 이상 노년층이 비교적 많다.


20~30대 젊은이들은 주로 중구 내 노동부 산하 고용지원센터와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로 가고 있다.


그래서 취업정보센터에서 가장 젊은 층이래봐야 40대가 대부분이다.


중장년층이 가장 원하는 직업은 청소업무다. 남자나 여자 할 것 없이 가장 많이 선호한다.


“청소 업무 외 남자는 경비, 주차관리 분야 취업을 원하고, 여자는 가사도우미나 일반생산직으로 가길 원한다”


직업상담사 중 가장 연장자인 박진희씨는 중장년층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적고 전문기술도 부족하다보니 아무래도 몸으로 때우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 여건이 안좋은데도 편한 일자리만 고집하거나 여러 차례 제공한 일터가 마음에 안든다고 걷어차고 다시 취업정보센터를 찾아오는 경우 맥이 탁 풀린다.


“구직 등록한 분이 희망한 분야의 일자리가 어렵게 마련돼 그분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막상 전화를 받지 않아 결국 일자리를 놓친 경우가 가장 안타까웠어요”


그러나 비록 월급은 적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묵묵히 일하는 그들을 볼 때마다 일의 보람을 느낀다. 어떤 구직 등록자는 첫 월급을 받아 너무 고맙다며 음료수를 사들고 취업정보센터에 온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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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씨의 바람은 취업정보센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어지는 것이다. 이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이 어렵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일 수도 있겠지만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 모두 취업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다같이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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