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육계’,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
한의학연구원 김호경 박사팀, 생쥐대상 실험서 가려움, 각질 등 41% 이상 줄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방에서 설사, 생리통, 피부궤양 등에 쓰이는 ‘육계’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육계는 녹나무과 육계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호경(한약자원연구센터장) 박사팀은 집먼지 진드기로 자극한 아토피피부염 생쥐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육계에서 뽑아낸 물질을 생쥐피부에 바르자 아토피피부염이 크게 나아졌다 게 실험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정상쥐-육계추출물 비도포) ▲양성대조군(아토피 유도쥐-육계추출물 비도포) ▲실험군(아토피유도쥐-육계추출물 도포)에 대해 7마리씩 피부에 바르는 실험을 했다.
육계에서 뽑아낸 물질의 효과는 피부에 바르고 4주 뒤 피부증상과 혈액검사를 통해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DNA의 특정부위를 증폭시키는 장치)과 조직염색을 통해 면역매개인자들의 mRNA가 나타나고 염증세포들의 침투정도도 확인했다.
결과 육계에서 뽑아낸 물질을 바른 군에서 가려움, 각질, 건조증, 출혈, 상처 등의 중증도가 41.75%(아토피가 생긴 대조군과 실험군을 비교한 비율) 줄었다. 또 아토피성피부염의 가려움증과 관련된 주요 항체인 면역글로블린E와 알레르기 반응물질인 히스타민의 혈청농도도 31.83%, 37.23% 내려갔다.
김호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통한약재인 육계가 아토피피부염 등 알러지성 면역질환을 낫게 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러 한약재에서 뽑아낸 물질과 한약처방을 이용해 항알러지효과를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대체의학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 harmacology’ 올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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