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는 29일 포르투갈의 장기 외화·자국통화표시 정부채권등급을 현행 ‘BBB’에서 ‘BBB-’로, 단기 정부채권등급은 ‘A-2’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5일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 이래 4일만에 또 강등한 것이다. BBB-는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위 등급으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은 아일랜드보다 세 단계 더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그리스의 장기 신용등급은 현행 BB+에서 BB-로 두 단계 떨어졌다. 이는 투자적격등급에서 세 단계 아래다. S&P는 그리스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S&P는 강등의 이유로 두 나라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S&P는 지난 24~25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뒤 발표된 성명에서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이 유로안정화기구(ESM) 지원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힌 점과 “이같은 보장이 없는 정부부채는 후순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두 가지 모두 민간부문 채권자들에게는 손실 요인”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가 추진한 긴축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는 거듭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포르투갈이 그리스와 아일랜드를 이어 EU로부터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Z방크의 글렌 마르시 투자전략가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포르투갈의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며 이는 포르투갈이 EU에 지원하도록 등을 떠미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경우 재정적자 감축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기에 강등조치는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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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살가도 방코에스프리토산토 최고경영자(CEO)는 “S&P의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은 과도하며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S&P의 발표 후 포르투갈 2년만기 국채금리는 런던 현지시간 오후 3시 25bp 상승한 7.68%를 기록해 1999년 유로 출범 이래 최대치를 보였고 10년만기 국채금리는 5bp 상승한 7.98%를 나타냈다. 그리스 2년만기 국채금리는 35bp 오른 15.29%를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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