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긴축정책에 따른 반발과 일본 원전사고 등 악재로 독일·프랑스 우파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선거 패배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교민주당·자유민주당 보수연정은 27일 실시된 바덴-뷔르템베르크 총선에서 패배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 지역은 기민당이 58년간 장기집권한 곳이었으나 출구조사 결과 녹색당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태로 커진 반핵정서 여론을 업고 24.2% 득표하며 약진했으며 2위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이 23.1%를 차지했다. 반면 기민당은 39%, 자유당은 5.3%를 얻는 데 그쳤다.

녹색당과 사민당의 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녹색당의 빈프리트 크레치만 녹색당 주위원장이 창당 최초로 주 총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패배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일본발 원전쇼크’였다. 지난 주말 베를린·쾰른·함부르크·뮌헨에서는 시민 20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핵시위가 열렸다. 원전 폐쇄를 촉구하는 민심이 커지면서 집권 초기부터 원전 개발에 비중을 두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원자력 정책의 방향을 크게 선회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27일 실시한 지방선거 결선투표 개표결과 제1야당인 좌파 사회당이 36%로 1위를 차지하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입지를 흔들었다. 집권여당인 우파 대중운동연합(UMP) 20% 득표에 그쳤다.

의석수에서도 사회당은 625석을 차지했지만 UMP는 24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편 극우파 국민전선은 2석 확보에 그쳤지만 투표율에서 12%를 확보하며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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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결과로 내년 대선 재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선 유력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크게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선탈락 예상됐으며 심지어 극우파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에게조차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튀니지 등 해외에서 터진 악재로 고심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베테랑’ 알랭 쥐페를 외교장관을 임명하고 리비아 사태에 국제사회의 개입을 주도하면서 국내여론 반전을 꾀하고 있다. 5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역시 사르코지의 지지율을 만회할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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