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일본 대지진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정책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원전은 미래 전력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효율과 비용, 기후 변화에 따른 대응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원전 안전성 문제로 우려가 높지만, 사실상 원전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20여년 만에 'too hot too handle(다루기 민감한)'하다는 원전 산업이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특히 높은 우리는 최근 원전을 확보한 것처럼 해외 에너지 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사회 전부문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편 대지진 이후 2주를 보낸 일본의 근황을 언급하며 "지진 이후 인간 삶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본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 집계를 보면 이번 지진으로 9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 2000명이 실종됐으며,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은 일본이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인 15조엔 내외의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면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의 기술과 과학은 참으로 무기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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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은 하지만 "본분을 지키기 위해 재난 현장에 뛰어든 일본의 공무원과 자위대원들, 노인과 어린이를 먼저 배려하는 침착한 일본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새 희망을 본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대지진 및 리비아 내전 상황 전개 및 대응 ▲일본 대지진에 따른 세계 에너지 시장 파급 영향 및 정책적 시사점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이뤄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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