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졸업시즌에 지역 일자리 사업 모집 기간이 겹치면서 2월 실업률이 4.5%까지 높아졌다.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지만, 조건이 같았던 지난해 2월(4.9%)보다는 상황이 좋다. 실업자 수도 지난해 2월(116만9000명)보다 7만4000명 줄어 109만5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년 새 46만9000명 늘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새 46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7월(47만3000명) 이후 최고치다. 경기가 회복돼 산업생산과 판매, 수출이 모두 늘자 사람을 새로 뽑는 기업이 많아졌다.
일자리는 제조업 등 비농림 부문에서만 52만개 새로 생겼고, 전 부문을 통틀어 상용직 취업자는 60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가 늘자 고용률도 57.1%로 올라섰다. 1년 전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2월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2월(4.9%)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 수 역시 116만9000명까지 늘었던 지난해보다 7만4000명 적은 109만5000명을 기록했다. 15세부터 29세 사이의 청년실업률은 8.5%로 지난달과 같았다.
통계청은 "2월은 졸업시즌이어서 구직시장에 신규 인력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지역 일자리 사업 모집 기간이 겹쳐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지만 고용 회복세는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경기 회복과 함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종전보다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지고 청년층의 고용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거시적인 정책 의제 외에 미시적 측면에서도 고용 지원 체계의 효용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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