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정상이 13일 체결한 2건의 유전개발 협력에 따라 우리나라는 UAE에서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유전개발에 참여해 여기서 총 10억배럴 이상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3개 미개발 유전광권에 대한 독점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3개 광구 매장량은 총 5억7000만배럴(발견원시 부존량)로서 매장량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 2억배럴(1억5000만∼3억4000만배럴)로 추정된다.


◆10억배럴 이상 유전개발..2014년부터 본격화=양국은, 양해각서(MOU)에서는 한국이 10억배럴(매장량) 이상의 유전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지만 양국 정부와 사업자(한국석유공사,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간에는 여기에 추가로 한국이 이들 사업에 참여해 총 10억배럴(평균 30년 생산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측에서는 현재 10억배럴 이상 초대형유전들에 대한 조광권(광물의 채굴,취득권리)이 2014년부터 기간이 만료도래할 예정이어서 이 유전들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만료예정인 초대형 광구는 6곳에 이른다. 모두 UAE석유공사가 주관사이며 매장량에서는 최대 94억배럴(Bab광구)에서 9억7000만배럴(Sahil광구) 등이다.


아부다비정부는 내년부터는 재계약협상을 마무리해 나갈 예정인데 양국 정부는 내년 중으로 MOU에 대한 내용을 구체화해 후속 협력과 협상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부다비 대형 유전들 중 적지 않은 수가 70년대에 30~40년 단위 조광권 계약을 맺었고 다가오는 2014년 부터 만기가 도래해 아부다비 정부는 현재 매우 예민한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UAE 아부다비는 알려진 전체 매장량만 약 1000억(980억)배럴이며 50억 배럴 이상 초대형 유전과 10억 배럴 이상 대형유전이 다수"라면서 "우리측을 참여시킬 수 있는 아부다비측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이어 "10억 배럴 이상의 유전 또는 여러 유전을 포함한 대형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 등 다양한 방식이 폭 넓게 검토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균 2억배럴 유전 사실상 독점적 권리=유전개발에 필수적으로 붙는 리스크에 대해 정부는 UAE의 특성상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0억 배럴 이상의 아부다비 대형 유전은 대부분 이미 생산중인 유전으로서 탐사 리스크는 제로라는 평가다. HOT형태로 체결한 3개 유전의 경우도 미개발 유전이지만 한국석유공사 기술진이 직접 평가해 5억7000만배럴의 발견원시부존자원량을 확인해 '개발계획과 상업조건 협상을 통해 얼마만큼 채굴해내느냐?'의 문제라는 게 정부와 석유공사의 입장이다.


양국은 앞으로 추가적인 기술평가와 세부 상업협상 등 후속 절차가 신속히 이어질 예정이며 이와 같은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 개발계획과 상업조건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본 계약은 이르면 올해 안에 체결하고 빠르면 2013년부터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일일 최대 3만5000배럴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요 조건계약서에는 3개 광구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대 10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직접 유전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 중 우리측 보유 물량은 유사시에 100%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하여 위기 시에는 우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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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배럴 전략적 공동비축..미래성장동력분야도 협력키로=양국은 아울러 아부다비 원유 600만 배럴을 우리나라 비축시설에 무상 저장하고 유사시에 우리나라가 사용하도록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별도 예산 없이 전략 비축유 구매 비용(약 7000억원) 등을 절감하게 됐고 아부다비측은 저장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아부다비 정부는 향후 증산되는 아부다비 원유 중 일일 최대 30만 배럴까지 우리나라가 최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나라에 주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 E.A.A간에 미래 성장 동력 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MOU에서는 우선 공동 협력을 추진할 분야로 '시스템반도체, 콘텐츠·미디어, 금융 등'을 포함시켰고 우리 정부는 '한류로 대변되는 콘텐츠 분야'까지 포함해 양국간의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공동 발굴해 갈 계획이다.

'10억+2억배럴' UAE 유전개발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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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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