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약달러가 문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가 상승은 계속됐지만 뉴욕증시는 전날 급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전날 무시됐던 지표 호재가 시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는데 상승폭이 워낙 미약해 여전히 향후 방향성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조셉 베난티 이사는 "(유가 급등에 따른) 초기 충격은 지나갔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양호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미국 경제 역시 마찬가지"라며 "유가 상승 악재와 경기 회복 호재의 두 가지 상황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베이니언 파트너스의 로버트 패블릭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전날의 급락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유가 상승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기 어려울만큼 전혀 새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의 불확실성을 지적한 셈이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동 사태가 악화일로이고 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뉴욕증시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카딜로는 특히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써의 가치를 잃어버리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다 큰 문제는 달러가 매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라며 "위기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되면 달러는 강해져야 하는데 지금 투자자들은 금이나 스위스 프랑 등 다른 자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는 특히 상품 가격의 오버슈팅을 낳을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유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에도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였다.
이날도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반면 달러 인덱스는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는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이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예산안 삭감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예산 삭감시 성장률 하락과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며 예산 삭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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