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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조력발전소냐 환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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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때 반대 공약한 조력발전사업 둘러 싸고 찬반 논란...이번 주 중 입장 표명 '주목'

인천만 조력발전소 조감도

인천만 조력발전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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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조력발전소 사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선거 당시 약속대로 백지화하려니 걸림돌이 만만치 않고, 계속 진행하려니 선거 때 밀어 준 지지층의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인천에선 현재 두 가지 초대형 조력발전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나는 인천시 자체 사업인 강화조력발전소다. 강화도에서 석모도ㆍ서검도ㆍ교동도로 이어지는 총 연장 6.5km의 조력댐을 만들어 시간당 812MW의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또 하나는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인천만조력발전소다. 강화도 남부와 옹진군의 장봉도, 용유도, 삼목도 및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 일원에 시설용량 132만㎾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두 사업에 대해 송 시장은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반대 입장을 내놓아 당선됐다. 송 시장은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갯벌이 파괴되고 어족자원이 고갈돼 어민들의 생계에 위협이 갈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후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송 시장이 우물쭈물 하는 사이 관련 행정 절차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속이 곪아 터지고 말았다.

송 시장은 자체 사업인 강화조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민관합동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아직 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다. 또 인천만조력발전소 사업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는 사이 최근 국토부가 인천만조력발전소(181만1368㎡)와 강화조력발전소(58만2911㎡)가 들어설 인천만ㆍ강화만 일대 해역을 제3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되자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송 시장을 지지했던 환경·시민단체와 진보 성향의 정당들은 "속았다"며 발끈하고 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시가 민ㆍ관 검증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한편에선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와 매립 반영 신청 등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는 인천시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시가 강화조력에 발목이 잡혀 인천만조력발전소에 대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사태를 키웠다"며 "시는 어민, 환경단체, 시의회, 전문가들과 함께 조속히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마냥 지지층 이탈을 의식해 조력발전사업을 전면백지화한다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다. 특히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의 경우 인천시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국책 사업이라 반대한다고 해도 정부가 밀어붙이면 말릴 방법이 없다. 또 "조력발전소 사업이 화석자원 고갈 시대에 대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과 지역 개발 호재를 기대하는 인근 주민들의 찬성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조력 발전 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이 정해진 상태가 아니다. 이번 주 중 조력발전소 사업에 대한 입장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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