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파밸리에서도 와이너리 사냥
파이낸셜 타임스(FT)는 4일 (현지시간)중국의 국영식품 수출입회사인 중량그룹(Cofco)이 이번주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20 헥타르 규모의 라랑-드-뽀므롤 생산지 샤토 비오(Chateau Viaud)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해 영국과 프독일을 제치고 프랑스 와인 최대 수출 대상국이 된데 이어 포도주 생산수단과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
매도자이자 보르도의 관광단지인 라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필리페 라우는 "중국인들은 "중국인들은 보르도 문화와 기술을 샀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프랑스인들이 보르도에서 어떻게 와인을 만드는지 이해하고 싶어한다"면서 "중국인들은 와인 문화를 갈망하며, 프랑스 시골의 대저택과 럭셔리 등은 중국인들이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프랑스 고급와인을 특히 선호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중국의 프랑스 와인 수입은 55%가 늘었지만 칠레 와인 수입은 변동이 없었다.
또 보르도와인연합회(CIVB)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중국과 홍콩의 보르도 와인 수입액은 1억1800만달러로 프랑스 와인 주요 수입국인 영국을 앞질렀다/
보르도에 있는 컨설팅회사 '비녀드 인텔리전스'의 알렉산더 홀 이사는 "중국 바이어들은 아마도 프레스티지 브랜드(prestige brands.명품 브랜드)를 사고 싶어한다"면서" 포도원 소유가 엄격하고 규모가 적은 상파뉴나 부르고뉴 지방에서 물건을 찾지 못했지만 보르도지방에는 고급 브랜드와 대저택이 있는 20~40 에이커 규모의 포도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미국의 대표적인 고급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도 매입했다. 중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한 그룹은 지난 해 9월 '실레노스 빈트너스'와이너리와 인근 땅을 600만달러를 매입했다.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나파밸리 와이너리를 매입한 처 사례였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교역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나파밸리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실제로 나파밸리 근처에는 중국 등 아시아계 고객을 위한 와이너리 매매를 중계하는 부동산 회사도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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