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10년만에 신규벤처투자 1조 돌파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10년만이다. 이는 창업 및 벤처기업이 급증하고 있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유망기업에 대한 옥석이 가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1조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제조가 28.4%로 가장 높았고 정보통신(27.1%), 엔터테인먼트(24.6%), 생명공학(7.7%) 순이었다.
업력별로 살펴보면 투자업체수 기준은 3년 이내 초기기업(35.2%), 투자금액 기준은 7년 이상 후기기업(44.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투자형태별로는 주식투자(59.6%), CBㆍBW 등 회사채 투자(18.9%), 프로젝트투자(17.8%) 등의 순이었다.
창업 및 벤처기업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계 신설법인은 5만4853개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말 기준 벤처기업수는 2만4645개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도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기청이 창투자 8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투자 규모는 전년 보다 소폭 증가한 1조1520억원으로 전망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 등의 출자확대로 벤처펀드 결성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면서 창투사의 투자여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정보통신과 일반제조,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규모는 67개 조합, 1조583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총 393개 조합이 운영중이고 결성금액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7조6425억원이다.
올해는 정책금융공사와 모태펀드의 레버리지 효과로 약 1조4280억원의 신규조합 결성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모태펀드 신성장ㆍ녹색분야 등에 역점을 두고 이를 위한 벤처펀드 결성에 228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3개 창투사가 등록ㆍ운영 중이며 전체 납입자본금은 전년보다 230억원이 증가한 1조383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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