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혁신적 한 해 맞이할 것"
박재철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기고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2011년은 SK이노베이션에게 이름 그대로 '혁신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주 사업영역인 석유개발,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의 업황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신규 사업들의 결과를 하나씩 보여줄 때다.
금융위기 이후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에서 90달러까지로 빠르게 회복했다.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단기적으로 유가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증가시킬 수 있겠으나, 유가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 석유 수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배럴당 90달러에서 100달러의 유가를 용인하며 추가적인 생산량 증가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은 특히 석유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게는 영업이익의 직접적인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사의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상승 및 생산량 확대로 201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원의 20%인 약 4000억 원 규모 사업으로 확대됐다. 2.7조원 규모의 SK do Brasil 지분 매각이 완료된다면,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서 운영권을 확보, 석유개발 및 탐사 광구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예정이다.
정제마진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증설에 대한 부담도 낮아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회사 분할을 통해 자산 효율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측면도 기대해볼 만 하다. 국내 정유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고도화율이 낮은 SK에너지는 인천 콤플렉스의 향방에 따라 자산 효율성이 증가할 여력이 있다. 또 SK종합화학도 중국 시장 진출 및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NCC위주의 업체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분리막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용 이차전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또 에너지소비량과 CO2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신규 촉매기술 등을 통해서 에너지 절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동사에 대한 시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석유화학 업황 개선뿐만 아니라 정유, 석유화학 업체에서 벗어나 종합 에너지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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