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산토끼 되자'가 여론"..與 지도부에 '성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소속 대구·경북지역 광역단체장들이 21일 당 지도부에게 '흔들리는 텃밭' 민심을 전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안상수 대표 초청으로 열린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선 국제과학비즈니스 충청권 유치 공약 이행 등에 따른 영남권 역차별 문제 등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지역 언론 보도를 배포한 뒤, "지난 10년간 차별받았지만 (한나라당 집권 후)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집토끼는 거들떠 보지 않으니 산토끼가 되자'는 것이 여론이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신공항 건설을 세 번이나 연기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논의를 보면서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잊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은 각오하라는 여론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는 절차와 과정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국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검토해야지 정무적 판단에서 접근하는 것은 듣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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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에 예산이 편중됐다는 '형남 예산' 논란'과 관련 "언제든지 현장 실사를 하자"면서 "조금만 (유치)하면 정치적으로 특정인과 지역을 매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의장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영남권 유치 발언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안상수 대표는 이미 당내에서 '함구령'이 내려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가 또 다시 공개적으로 불거지자 "과학벨트나 신공항 문제가 회의에서 의견이 나오면 사안이 복잡해 진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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