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설탕·밀가루 등 생필품 가격 변동 조사

"원재료 가격 내려도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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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설탕과 고추장, 아이스크림, 합성세제 등 주요 생필품 제조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즉시 인상한 반면, 원재료 가격이 인하될 때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재옥)가 15개 생필품의 원가와 출고가, 소비자가격을 분석한데 따르면 지난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설탕, 과자류, 커피, 고추장, 랩, 분유, 아이스크림, 합성세제 등 8개 품목이었다.

이 가운데 설탕과 고추장, 랩, 아이스크림, 합성세제 등 5개 품목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소비자가격이 즉시 인상됐다.


반면 밀가루, 오렌지주스, 호일, 우유, 라면, 식용유, 맥주 등 7개 품목은 원재료 가격이 인하됐으나 이 가운데 오렌지주스, 호일, 맥주 등 3개 품목은 오히려 소비자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렌지 원액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2009년보다 평균 22% 하락했으나 2010년 소비자가격은 5% 인상됐다.


또 호일은 원재료인 알루미늄판 가격이 2009년에 비해 평균 10% 하락했으나 소비자가격은 16% 올랐다.


맥주 역시 2009년 평균 대비 2010년 평균 원재료 가격은 1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출고가 및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1.9%,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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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는 2월 중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밀가루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 가격 상승된 원재료 매입분이 제조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됨에도 가격 인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원재료 인상 시에는 소비자가격 인상에 즉시 반영하고 원재료 인하 시에는 가격 인하에 반영하지 않는 관행이 반복되면서 매년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 인하 품목은 즉시 소비자가격도 인하하는 등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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