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29조1000억원…전년 말보다 두배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2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9조1000억원으로 2009년 말 14조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의 효력이 끝나고 현대자동차그룹(1조2000억원) 및 LG화학(1500억원), GS칼텍스(1500억원) 등 대기업들이 퇴직연금을 도입하면서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약 6조8000억원의 적립금이 몰렸다.


권역별로 은행의 적립금은 14조5000억원을 기록해 점유율 49.6%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2009년 말 48.5%보다 점유율이 1.1%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사의 적립금은 4조7000억원으로 비중은 4.4%포인트 오른 16.2%를 나타냈다. 다른 권역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비중이 늘었다. HMC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퇴직연금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손해보험사의 적립금은 2조3000억원으로 점유율은 8.1%였다. 2009년 말보다 1.9%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유일하게 점유율이 줄었다. 지난해 말 적립금이 7조6000억원으로 점유율 26.1%를 기록했다. 2009년 말보다 무려 7.4%포인트나 급감한 것이다.


은행은 넓은 영업망을 활용하고 기존 거래처에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점유율을 늘렸다. 퇴직연금 유치를 위해 고금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보험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열세에 있고 그룹 계열사 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추가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금융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적립금 4조5000억원(점유율 15.6%)으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이어 국민은행 2조8000억원(9.7%), HMC투자증권 1조3000억원(4.3%), 삼성화재 1조1000억원(3.7%)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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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퇴직보험·신탁이 본격적으로 전환되면서 올해 말 퇴직연금시장의 규모는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자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건전 영업행위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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