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트홀딩스, 코스닥시장 상장 연기(상보)
가격 합의점 찾지 못해 연기....연말 결산 이후 다시 시도 할 것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재우 기자]썬마트홀딩스가 코스닥시장 입성 계획을 철회했다. 주관사 대우증권과 회사 측의 공모가에 대한 의견이 엇갈지자 상장을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썬마트홀딩스는 18일 공시를 통해 "최근의 급격한 시장상황 악화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움에 따라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증시에 상장된 중국 스프레이 펌프 전문제조업체 썬마트홀딩스는 내달 1일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 공모청약 등을 진행 중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주 중국고섬이 공모청약에서 0.46대1의 경쟁률로 미달을 기록한 것이 투심이 등을 돌리는데 일조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고섬은 최근 공모주 열풍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기관 참여로 상장공모 흥행몰이에 실패했고, 인수 증권사들은 무려 64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떠안았다.
백영석 대우증권 기업공개(IPO)사업추진부 대리는 "썬마트홀딩스측과 가격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공모가액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이 전일 기준가에서 10% 할인된 1880원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회사 측은 규정상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거래소(SGX) 규정에 따르면 증자 공모가액이 10% 이상 할인될 때 주주총회 결의사항이 된다. 회사 측에서도 1880원보다 낮은 가격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얘기다.
상장은 향후 연말결산이 끝난 후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백 대리는 "일단 지금 계획으로는 2010년 감사보고서가 발행된 후, 그 수치를 가지고 다시 상장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 규정상 상장승인을 받은 지 6개월 이내에만 상장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썬마트홀딩스의 상장승인 날짜는 지난달 16일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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