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저항선을 만난 코스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닥이 새해 들어 첫 조정을 받았다. 9거래일만의 조정이다. 조정받은 구간은 지난해 11월 초, 전고점이었던 536선이다. 코스닥의 8거래일 연속 상승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쉼없는 상승세로 피로감을 느낄 시점에 강력한 저항선을 맞아 조정을 받은 셈이다.
536선을 넘어 540대로 진입한다면 더 큰 저항선이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지수 550대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강력한 저항선이다. 1월에 강한 중소형주 효과만으로는 넘기 힘든 지수대다.
하지만 이대로 코스닥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는 3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선 11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이는 코스닥지수의 흐름을 감안해도 코스닥의 앞날은 밝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코스닥지수와 시장금리의 상관계수는 85%로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금리는 지난해 무리한 동결로 인해 인상 압박이 큰 상황이다.
코스닥과 시장금리의 상관관계가 높은 이유는 경기와 투자모멘텀의 연결고리 때문이다. 시장금리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와 함께 자금수요가 발생하며 오른다.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중소기업의 수혜로 이어진다. 즉, 경기회복으로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금리도 오르고, 중소기업도 혜택을 봐 코스닥지수도 오른다는 얘기다.
올해 코스닥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코스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올해는 64%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익이 받쳐주는데도 안가는 주식은 찾기 힘들다.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실적이 좋아질 기업들을 고른다면 지난해 소외를 만회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이 살아나며 탄력을 받고 있는 테마주들에 대한 접근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들은 대부분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파도를 잘못타면 종목을 잘 골라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의 유로 국채 매입 발언에 따라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4.43(0.30%) 상승한 1만1671.90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73(0.37%) 오른 1274.48, 나스닥지수는 9.03(0.33%) 상승한 2716.8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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